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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 건강의 필수조건, 적합한 사료·충분한 수면·정서적 활동

마스터 2023.12.14 09:34

 

노령 반려견과의 건강한 삶(상)


예전에 모 업체에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던 적이 있다. 필자는 훈련사라서 그런지 당연히 ‘짖음’ ‘분리불안’ 등의 행동학적 문제들에 대한 주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는 바로, 반려견의 건강, 먹거리 등이었다. 말 그대로 반려견의 ‘웰빙’에 관한 주제들이었다. 그 만큼 반려견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노령 반려견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 보호자가 해 주어야 하는, 알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노령 반려견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반려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아래 사항들에 대해서 보호자가 신경 써 줘야 한다.

√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 급여하기

√ 노령견에게 해로운 음식 멀리하기

√ 노령견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 제공하기

√ 노령견에게 필요한 정서적 활동 함께하기

√ 노령견의 건강 이상신호 알아두기

①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 급여하기

사료의 겉표지를 보면 ‘시니어’ 표시가 되어있는 사료들이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마다 선호하는 사료의 브랜드는 제각각 다르지만 시니어 사료들의 공통점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다는 것이다. 노령견들은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사료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그만큼 활동이 적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열량 또한 적다. 그래서 일반 사료에 비해서 단백질, 지방의 함량이 낮다.

그러나 칼슘과 조회분 등의 성분은 일반 반려견들이 먹는 사료보다 함량이 높은 편이다. 뼈를 구성하는 주 성분인 칼슘은 노령견에게 아주 중요한 영양소다. 그렇기 때문에 칼슘의 함량이 일반 사료에 비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

조회분 역시 마찬가지다. 조회분이란 식품을 약 550도~600도 열로 태웠을 때 남는 재를 말하는데 식품 중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질과 거의 비슷한 성분으로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철, 아연 등이다.

조회분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 적은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들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고 칼슘과 조회분의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다.

예전에는 건식 형태의 사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노령견을 위한 반건식, 습식 형태의 사료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꼭 건식 사료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많은 노령견은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치주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잇몸에 출혈이 생기기라도 하면 점점 사료를 멀리 할 것이다. 평소 반려견이 사료를 잘 씹어 먹지 못하는 것 같다면 반 건식 사료나 습식 형태의 사료를 한번 제공 해 보길 바란다.

② 노령견에게 해로운 음식 멀리하기

반려견들도 나이가 들면서 소화능력이나 면역력 등 신체 기능이 점점 약해지기 마련이다. 다양한 견종이 존재하고 체구의 크기도 소형견이 있고 대형견이 있듯 개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아주 미량의 초콜릿을 먹었다고 가정한다면, 대형견에게는 생명을 위협 할 정도가 아닐 수 있어도 소형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같은 양이라도 노령견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노령견에게 있어서 위험한 음식 몇 가지를 기억 해 두시기 바란다.

※ 노령견에게 있어서 특히 위험한 음식

✓ 생선의 뼈

생선의 살점을 발라 줄때는 철저하게 뼈를 발라줘야 한다. 생선의 가시가 장벽에 상처를 내게 된다면 면역력이 약한 노령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 초콜릿

초콜릿 속에 함유되어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 성분은 과다 복용할 경우 노령견의 중주신경계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장이 약한 노령견에게 있어서 치명적일 수 있다.

✓ 양파, 마늘

양파와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티오황산염(thiosulphate) 성분은 끓이거나 튀기거나 삶아도 사라지지 않는 성분인데, 이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게 되면 몸 속에서 적혈구를 파괴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빈혈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우유, 포도, 기름진 음식 등도 노령견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들이지만, 위의 세 가지 음식은 노령견에게 있어서 특히 더욱 위험할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둬야 한다. 노령 반려견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한다.

③ 노령견에게 충분한 수면시간 제공하기

반려견의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가? 중, 소형견의 경우는 하루 10~14시간 정도를 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대형견의 경우에는 하루에 12~16시간 까지도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잠을 잔다고 볼 수 있다. 수명이 20년이라고 가정한다면 10년 정도는 잠으로 세월을 보내는 것이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신체에 변화를 가져오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반려견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이어진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여러 가지 행동학적인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 가장 흔한 예로, 집안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부셔놓는 파괴적인 행동들이며, 나아가서 대소변을 일정한 장소가 아닌 곳에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나이가 많건 적건 거의 대부분의 반려견들이 그렇다.

노령 반려견이 하루에 잠을 몇 시간 정도 자는지, 그리고 잠을 충분히 푹 자고 있는지 한번쯤 파악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낮잠 보다는 밤에 훨씬 많은 시간을 자기 때문에 밤에 현관문 밖이나 창문 밖으로 들리는 소리에 잠을 깨거나 짖는 경우가 잦다면 주거 환경을 전보다 더 안정감 있고 조용한 곳으로 옮겨 주는 것을 권한다.




※ 노령견을 위한 편안한 수면 환경 체크

✓ 잠을 자는 공간이 높이가 있는 곳은 아닌지 확인

뛰어 오르내리는 장소는 관절에 영향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또한 높이가 있는 곳에서 더 경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 잠을 자는 공간이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잘 차단되는 곳인지 확인

개들의 청각은 놀랄 만큼 예민하기 때문에,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자다가 짖는 행동이 잦은 경우라면 잠을 자는 공간을 바꾸어 주자

✓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잠을 잘 자고 있는지 확인

중, 소형견은 하루 10~14시간, 대형견의 경우는 하루 16시간까지도 잠을 자기도 한다. 하루 10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 해 보자

✓ 적당한 실내 온도,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

계절마다 적절 실내 온도 및 습도의 차이는 있지만,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한 것은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반려견에게 좋지 않다. 온, 습도계를 통해 주기적으로 체크 하자.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권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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