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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예방 잘 하고 계신가요…예방약 '꼭'

마스터 2023.12.19 08:13

 

벚꽃이 날리고 개나리, 진달래가 앞 다투어 뽐내는 봄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산책로엔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 나온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반려동물의 몸에 기생충이 쉽게 생길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반려동물 가까이에 늘 있지만 그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생충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기생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외부기생충(피부), 내부기생충(장 등 소화기), 심장사상충(혈관)으로 나뉩니다.
먼저, 외부기생충은 대표적으로 진드기가 있고 그 외에도 옴, 벼룩, 이, 모낭충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진드기는 육안으로 붙어있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진드기가 붙지 않게 하면 예방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것은 예방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드기가 몸에 붙었을 때, 진드기가 흡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외부기생충 예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진드기가 흡혈을 못하게 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진드기 중에서도 특히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알려져 있으며, 인수공통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옮기는 기생충입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2013년부터 2020년 5월까지 한국에서는 109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16명이 사망한 질병입니다. 매년 감염되는 환자수와 사망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치명적인 질환을 옮기기 때문에 단순하게 진드기가 붙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혹시 진드기가 붙는다하여도 흡혈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생충 예방약을 복용하면 약효가 유지되는 한 달간 진드기가 흡혈을 하더라도 진드기가 죽거나, 떨어져나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꼭 기생충 예방약을 한 달 주기로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내부기생충은 일반적으로 장내에 기생하는 것으로 회충, 편충, 촌충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장내에 기생하는 내부기생충들은 심하면 구토물이나 변에서 관찰이 되기도 합니다. 그전에 대부분 식욕감소나 설사, 체중감소 등을 보이는 경우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내부기생충감염으로 진단받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처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건강을 위하여 매달 내부기생충 예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심장사상충은 폐와 심장의 혈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입니다. 진드기가 흡혈을 하면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을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흡혈하면서 옮겨집니다.

처음에는 유충(어린 기생충)형태로 숙주인 반려동물에게 옮겨져서 6~7개월 후 성충(어른 기생충)으로 자라서 유충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렇게 수가 늘어난 심장사상충이 심장과 폐에서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고, 결국 생명을 앗아가게 됩니다.

시판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심장사상충의 유충만 죽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심장사상충의 성충에 감염되어 있다면 겨울에 예방약을 안 먹였을 때 심장사상충 감염이 서서히 진행되게 됩니다. 매년 심장사상충 키트검사로 감염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매달 예방약을 먹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부기생충, 내부기생충, 심장사상충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약들이 있습니다.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잊지 마시고 꼭 약을 챙겨 먹여주세요. 진드기와 모기를 포함한 여러 해충들을 100% 퇴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만이 진정한 기생충 예방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이승훈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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