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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초콜릿 먹으면 흥분·경련 발생 위험

마스터 2023.12.13 08:23

 

 

 

반려동물이 피해야할 음식인 초콜릿과 고카페인 함유 음료에 대해 알아보자.
많은 반려인들이 초콜릿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초콜릿과 더불어 고카페인 함유 음료도 위험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먼저 초콜릿이 어떻게 반려동물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초콜릿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소량으로도 흥분을 유발하며 심장박동을 증가시킨다. 너무 과하게 먹었다면 신경증상인 경련도 일으킬 수 있다.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성분은 알칼로이드계 화합물로 메틸잔틴(Methylxanthine)이라고도 불리며 반려동물이 섭취 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사람에서는 알칼로이드계 화합물이 이뇨제, 심근자극/이완제, 혈관확장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알칼로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뇌혈류량을 감소시키거나 과도하게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를 자극해 고혈압, 발작, 위장관증상 등을 유발한다.

또한 초콜릿 제조 특성 상 지방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췌장염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증가한다. 따라서 초콜릿을 섭취한 반려동물은 다뇨, 흥분, 심박수증가, 신경증상(경련) 뿐만 아니라 위장관증상인 구토, 설사 등을 보이며 심각한 경우 쇼크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최근에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커피우유 때문에 학생들이 성인들보다 카페인 섭취가 높은 것에 대한 뉴스보도가 있었다. 이 같은 고카페인 함유 음료가 다양하게 출시되는 만큼 반려동물이 이런 음료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럼 1g의 초콜릿에 알칼로이드 화합물(테오브로민)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알아보자.

•다크초콜릿 ; 약 5.5mg,

•밀크초콜릿 ; 약 2.5mg,

•화이트초콜릿 ; 약 0.03mg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 화합물(테오브로민)의 양은 얼마인지 알아보자.

반려동물 체중 5kg 당 테오브로민이

•100~200mg ; 경미한 위장관증상(구토, 다뇨, 설사 등)

•200~250mg ; 불안, 흥분, 빈맥, 빈호흡, 고혈압, 고체온, 부정맥 등

•250mg이상 ; 심각한 신경계(경련), 심혈관계 증상(심한 부정맥)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일반적으로 작은 손바닥 크기 직사각형의 가나초콜릿이 약 36g정도 된다. 이 초콜릿은 밀크초콜릿으로 약 90mg의 테오브로민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3kg 이상의 소형견이 가나초콜릿을 섭취했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크기의 다크초콜릿이라면 약 200mg의 테오브로민이 함유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5kg의 소형견이 가나초콜릿과 같은 크기의 다크초콜릿을 섭취했다면 경미한 위장관증상보다 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 shutterstock
 

시중에 다양한 초콜릿들이 판매되고 있고 최근에는 수제초콜릿도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명확하게 테오브로민의 함유량을 계량할 수 없다. 따라서 초콜릿을 소량만 섭취했더라도 그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함유량이 높다면 심각한 임상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초콜릿 또는 고카페인 음료를 먹은 것을 확실히 확인했거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응급 내원해 2시간 이내에 구토유발처치를 받아야 한다. 너무 늦게 섭취한 것을 발견했더라도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혈액검사로 간, 신장, 췌장 등의 복강장기들의 이상 수치는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엑스레이나 초음파를 통해 초콜렛 섭취 후 보이는 증상이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은 아닌지 구분이 필요하다.

위의 검사들을 통해 다른 원인들이 모두 감별됐다면 흡수된 카페인과 알칼로이드계 화합물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위한 수액처치가 필요하다. 또한 관찰되는 임상증상들인 구토, 설사, 경련 등에 대증적으로 항구토제, 위장관보호제, 항경련제 등의 처치가 필수적이다.

초콜릿 섭취로 내원한 반려동물은 대부분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음식들을 숙지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안전하기를 바란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이승훈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강동 내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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