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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반려동물 이야기를 전문가의 칼럼을 통해 풀어 드립니다

노령견에게 어떤 먹거리가 좋을까요

마스터 2023.12.13 13:19

 

 

예전의 개와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흔한 동물 중에 하나였다. 아파트 문화가 자리 잡기 전에 동네에는 바둑이, 나비라고 불리는 녀석이 하나씩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그때의 개와 고양이의 인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고 사람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점점 실외에서 실내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또한 명칭이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변하는 데는 약 2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예전에 ‘애견인’ 이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했다면 지금은 ‘반려동물 보호자’ 영어로는 펫팸족이라고 불리고 있다.
모든 생명은 태어나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 있다. 나이에 따른 시대별로 상대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람의 경우에 예전에 60세 생일이 되면 ‘환갑’이라고 해서 동네잔치를 했지만 요즘은 100세 시대에서는 60세는 청장년 정도로 생각한다.동물의 경우 2000년대 이전은 개와 고양이는 10년을 넘게 살기가 어려웠다. 필자가 동물병원에서 진료수의사로 있을 때에는 2000년대 중반이었는데 그때에 10년 이상의 소형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모든 스텝들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는 10년 이상 산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방식이 바뀌고 먹거리에서도 배고픔을 채우는 열량 위주의 식단에서 점차 영양의 밸런스를 따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수의학도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에서 점차 발전하여,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진단기술과 예방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영양학도 이에 따른 예방식, 처방식이 나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2021년 현재에 개와 고양이가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전과는 다를 것이다. 즉 현대 2021년 시대에 반려동물들은 잘 관리하면 최소 15년 이상은 살아갈 수 있으며 향후 5년 후에는 20년 이상의 노령동물을 그리 신기해하지 않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이처럼 노령견, 노령묘가 많아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처럼 몸에 좋다는 음식을 선택하여 개와 고양이에게 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노령견에게 어떤 음식을 주면 좋나요? 영양제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사료가 좋아요 자연식이 좋아요? 등의 질문들이 매 세미나 마다 단골질문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보호자들의 관심도가 영양학과 행동학에 많이 집중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노령견, 노령묘에 어떤 음식이 어떤 사료가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질문 내용을 한 번 더 들여다봐야 한다. 마케팅용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노령견 전용사료 혹은 노령묘 전용사료를 출시하고는 있지만 모든 노령동물에게 적합한지를 확인한다면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왜냐하면 노령견, 노령묘에 대한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노령견의 범주를 12년 이상으로 볼지 혹은 15년 이상으로 볼지에 대해서도 품종이나 사이즈별로도 노령시기가 다른 만큼 쉽지 않는 구분이다. 2020년 기준으로 보통 소형견은 15년 이상을 노령시기로 그리고 대형견은 10년 이상을 노령시기로 보고 있다.

이처럼 노령견에 대한 정의도 품종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지금 같이 있는 반려동물이 노령시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노령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대비다. 어떤 노령견은 퇴행성 관절질환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노령견은 신부전 초기일 수도 있다. 혹은 나이가 15살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건강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각 노령견, 노령묘에서 질환의 시작이나 질환에 따라서 먹거리에 대한 추천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노령견에겐 단백질을 높여야 한다거나 노령견은 신장질환을 위해 인의 함량을 감량해야 한다는 명제는 항상 ‘옳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노령견에게 추천되는 영양학이 모두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령기의 반려동물에게 어떤 먹거리를 챙겨주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조언 해드리고 싶다.

각 반려동물바다 품종에 따라서 건강관리에 따라서 상태는 제각각 이기 때문에 반드시 주치의의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예상되는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사람의 경우는 1년에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는다. 아래 개와 고양이의 나이 환산표에 보게 되면 노령기로 가면 갈수록 개와 고양이의 1년은 4~5년에 해당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와 고양이의 1년은 사람의 4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몇 개월 사이에 몸 상태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2년 이하에서는 1년에 1회 이상의 건강검진이 추천되지만 그 이상에서는 1년에 2회 이상의 건강검진이 추천된다. 당신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가 노령기로 진입되었다면 좋은 먹거리, 영양제 선택을 위해서 아래 사항을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체형 (Body Condition Score) : 비만도에 따라 칼로리를 조절한 식단(단백질, 지방)이 필요하다.

- 관절 : 관절영양제(녹색입홍합, 우슬, 오메가3,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등)

- 신장, 간 : 혈액검사를 통한 신장, 간의 건강도 체크

- 비뇨기계 : 뇨검사, 초음파검사를 통해 결석, 방광질환 여부 체크

- 기타 : 당뇨, 갑상선, 부신피질 등등

노령시기에 제일 유병율이 높은 질환은 개와 고양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3가지를 꼽는다면 비만, 결석, 신장질환이다. 이 3가지는 식단의 변화로 미리 예방하거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건강검진을 받고 이에 따른 식단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하나 예외가 있는데 비만의 경우에는 식단만 바꿔서 되지는 않고 활동량에도 변화를 줘야 하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다.
모든 것을 사료 하나로 영양제 하나로 미리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취약한 부분을 찾아서 예방하는 방법이 나중에 질환이 진단되고 
나서 치료를 하는 것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은 방법이다. 
미리미리 건강검진하고 이에 맞는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노령견 맞춤형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조우재  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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