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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 배워야 대접받는다"…예절교육 100일이면 충분

마스터 2023.12.18 07:12

 

 

왜?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되었을까...

왜? 나라에서는 국비 들여 의무교육을 실시할까...

왜? 사람도 하기 힘든 공부를 강아지에게도 시켜야 하나..



이런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배워야 한다고.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치맛바람과 교육열이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사람뿐만이 아니라 강아지도 배워야 대접을 받습니다.

야생의 본능을 간직하고 본능대로 행동하는 강아지는 인간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디로 갑니까... 집을 탈출하거나 주인이 버리거나, 그래서 그런 강아지들끼리 모여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결국에는 유기견 보호소로 잡혀가거나 개00 눈에 띄어 끌려갑니다.

지금 지구상에는 인류가 70억, 강아지가 20억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미국의 강아지보다 못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주인 잘 만나서 사람보다 더 비싼 식사를 하며 지내는 강아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가수 이효리씨의 강아지 ‘순심이’처럼 유기견보호소에 갇혀 있다가 좋은 주인 만나는 경우는 로또복권 맞은 경우일까요? 아닙니다. 이효리씨처럼 측은지심으로 유기견, 유기묘를 돌보시는 분들이 주위에도 많이 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인터넷을 보고 우리나라의 유기견을 입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아수출강국의 전통을 유기견수출국으로 이어가는 것은 남세스러운 일 같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유기견이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너무 쉽게 강아지를 입양한다는 것입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난감 하나 사듯이 애견샵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가면서 말썽도 안 피우고 털도 안 빠지고 얌전히 앉아 있다가 부르면 달려와서 안기는, 태엽을 감을 때만 움직이는 인형처럼 존재하기를 기대하는 막연한 심리로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우가 아직도 제법 많은 것입니다.

어린 강아지의 아장아장 걷는 귀여운 모습에 입양했다가 처음 한두 달은 강아지의 재롱을 보면서 만족하지만, 생후 5개월이 지나 마구마구 자라는 강아지의 몸집, 제대로 교육이 안 되어 여기저기 똥오줌을 싸는 모습, 쉬지 않고 짖어대는 강아지의 목청이 점점 커질 때, 쓸어도 닦아도 강아지 털이 날릴 때,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아무것이나 씹어서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놈을 키워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적잖이 많습니다.

강아지는 타고난 본능대로 행동합니다. 예민한 후각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냄새 맡기 좋아합니다. 어미나 주인이 정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의 생활반경 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에 잠자리와 쉴 곳을 정합니다.

자라면서 소변으로 찔끔찔끔 자기 영역 표시하는 습관이 생기기도 하고, 스스로 적당한 곳을 정해서 응아도 하고 쉬-도 합니다. 왕성한 식욕을 자극하는 쓰레기통을 뒤집어서 풀어헤쳐 놓고 놀기를 좋아합니다.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몇 개월 동안은 잇몸이 근질거려서 만만한 것들은 마구 물어뜯으면서 사냥감을 쫓고 물어 죽이는 실습을 무의식적으로 합니다. 생후 12주 까지의 친화기에는 세상에 대한 경계심보다 호기심이 강하게 작용을 합니다. 
이 시기에 강아지의 기본 성격이 형성됩니다. 주인과의 친화도 중요하지만, 사회성 좋은 강아지로 키우려면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 사물들을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귀염을 받고 칭찬을 받는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게 해서 강아지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주인(리더)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꾸중을 듣고 혼이 난다는 것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다시금 강조드리지만, 동물행동학자들이 ‘결정적 시기’라고 일컫는 생후 12주 까지의 시기에 기본 품성이 완성되면 그 이후에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생후 8주 정도에 입양하셨다면, 이후 한 달 동안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회화 훈련을 충분히 해 두셔야 이후, 늙어 죽을 때까지 주인도 편하고 강아지도 편합니다!

늑대의 무리 생활에서도 주어진 역할이 있고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가정이라는 무리에서 우리 집 강아지의 위치와 역할을 정해 주어야 합니다. 고양이보다 강아지의 교육이 더 쉬운 이유는 고양이는 성장하면 단독생활을 하는 습성이지만, 강아지는 무리생활을 하는 습관 때문에 본능적으로 리더의 몸짓언어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생후 12주까지 강아지의 사회화 과정을 교육하셨다면 다음으로 우리집 강아지의 ‘기본예절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람들도 ‘평생 학습’이란 말처럼 학교를 졸업하고도 공부를 하듯이 강아지도 매일 5~10분씩 새로운 것들을 배우거나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적당한 두뇌 활동, 육체적 활동은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밥상의 반찬처럼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듯이 강아지도 나쁜 버릇이 생겨서 몸에 배기 전, 어린 시절에 집중적인 기본예절 교육기간을 정하여 강아지예절을 배워두는 것이 행복한 반려견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합니다. (버릇없는 강아지는 주인이외의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나쁜 버릇이 심해지면 주인에게도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칫하면 유기견으로 버려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나쁜 버릇 때문에 버려진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다행히 입양이 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주인에게도 버거운 존재가 되기 쉽고 사람을 문다든지, 심하게 짖는다든지, 대소변을 못 가린다든지 하는 그 나쁜 버릇 때문에 파양되기도 쉬운 실정입니다)

교육기간은 우리 집 강아지를 어느 수준의 반려견으로 만들고자 하는 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강아지를 누가 교육시키는 지, 강아지의 성품이 어떤 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주인이 직접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목적에서 도움이 되고자, 강아지 학교에서 교육시키는 내용을 농축해서 설명했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가 훌륭한 반려견으로서, 이웃사람들이나 이웃강아지들에게 말썽을 피우지 않고 잘 어울리면서 칭찬받는 강아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강아지예절이 무엇인지, 또 강아지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이해하면서 교육을 하신다면 효과적으로 우리 집 강아지를 영리하고 착한 모범생으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적어서 적용이 어렵다든지, 집안에 사람이 없고 강아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사회화도 부족하고 교육이 안 된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강아지들이 입소하여 집중적으로 사회화와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강아지 훈련학교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집에서 직접 훈련을 하든, 훈련학교에 입학시켜서 교육을 하든 우리 집 강아지가 착한 반려견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 예절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교육도 쉽고 시간도 적게 걸립니다. 

강아지가 컸다고 해서 교육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행여 심하게 짖는다든지 사람에게 공격적이라든지 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으면 더욱 오랜 교정시간이 필요합니다.

옛적 우리네 할머님들은 “애들은 알아서 큰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남매, 육남매의 형제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힘든 농사일에 하루 종일 매달리셔야 하셨기에 어쩔 수 없는 합리화이기도 하셨을 터이지요. 그 적에는 강아지들도 알아서 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도 강아지도 기본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생명으로서의 존엄성을 제대로 대접받기 어려운 세상 환경입니다. 귀한 인연으로 우리집 식구가 된 강아지가 말썽꾸러기 사고뭉치가 아니라, 얌전하고 똑똑하고 의젓한 반려견이 되도록 백 일 동안만 우리 강아지에게 시간을 투자하여 교육을 시켜 주시길...!...

(대체적으로 봤을 때, 100일 정도면 기본적인 수준의 ‘강아지 예절 교육’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훈련학교에서는 처음 보름 정도를 강아지와 훈련사와의 친화기간으로 상정하기에 통상적으로 교육기간을 4개월로 봅니다)

백일치성이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단군신화의 멋진 신화처럼 백 일 동안 열심히 우리 집 강아지와 함께 공부한 보람은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착하고 행복한 우리 집 강아지와 함께.

* 강아지의 예절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

1. “이리와-” 하면 즉시 주인에게 오는 것.

2. “안돼-” 하면 즉시 멈추는 것.

3. 사람들에게 으르릉 거리거나 덤비지 않는 것.

이삭교육센터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임장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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