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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건강 키워드는 ‘만성 염증’ 관리

마스터 2023.12.29 07:24

 

당뇨 원인도 만성염증…노령견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필자는 지금까지 반려동물의 면역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이제는 시야를 넓혀서 면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아마 이런 종류의 글은 국내에서는 본인이 최초로 소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선 면역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너무나 쉽게 당뇨병에 걸리고 동맥경화에 걸린다는 것이다. 반려견들은 이렇게 쉽게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는다. 왜 그런지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과 동물의 면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뇌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사람의 뇌는 대략 침팬지가 400ml 수준의 뇌이지만, 사람은 이 보다 훨씬 큰 1350ml 수준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대부분 알지만,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좀 복잡하다.

침팬지가 먹는 음식은 채식에 가깝기 때문에 영양소가 그렇게 풍부하지는 않다. 그런데 사람들이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하면서 에너지 밀도가 높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커진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음식을 불로 조리해서 먹었기 때문이다.

불로 조리를 하게 됨으로써 소화가 쉬워지고 인간은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남은 에너지는 두뇌가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의 두뇌는 더 커질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항상 충분한 에너지를 뇌로 공급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뇌는 특히 포도당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다른 장기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특히 근육에서 포도당을 사용하려고 하면 바로 피곤하니까 그만 사용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사람들이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면 쉽게 피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운동을 지속하면 근육량이 많아져서 더 오래 달리거나, 멀리 가는 것보다는 근육에서 포도당이 아닌 지방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지배한다.

하지만 뇌보다 먼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니 바로 면역이다. 그런데 항상 뇌와 면역이 ‘내가 먼저 포도당을 쓴다’고 하면서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인체는 낮에는 뇌가 포도당을 주로 사용하고, 밤에는 면역계가 포도당을 쓰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몸에서 나오는 코티졸과 같은 스테로이드로, 이것이 우리 몸의 면역계를 조절한다. 하지만 이것만이 조절의 전부가 아니며 매우 섬세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몸의 에너지가 조절된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조절이 왜 우리 몸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특히 노령견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우선 우리 몸에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혹은 반려견들이 수명이 길어지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해 보자. 

이 경우, 뇌로 가는 에너지는 물론, 면역계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짐작하겠지만 만성 염증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몸의 에너지 소비가 확실하게 줄어들어, 뇌와 면역계가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갑상선 호르몬이다.

즉, 최근에 반려견들에게서 문제가 되는 갑상선 호르몬의 문제는 바로 만성 염증 자체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많은 사람은 아직까지 갑상선 호르몬의 항진이나, 저하가 왜 일어나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영양소의 부족 보다는 만성 염증에 의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어 신체의 대사가 줄어들게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좀 다른 이유도 있으므로 일단 갑상선 저하증은 면역, 특히 만성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말은 너무 남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직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의 일부는 선천면역이 약해지면서 적응면역이 과민반응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갑상선 저하증 원인의 또 하나가 면역이 약해지면 요오드 호르몬이 분해되면서 요오드가 나오게 되고 이것을 면역세포가 항균작용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상선 저하증이 나타나면 당연히 요오드와 관련된 검사를 하겠지만, 저 멀리 근본 원인으로 만성염증이나 감염 등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이러한 것이 발생하기 이전에 만성염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 다음에 사람들은 잘 모르는 질병이지만 반려인들은 다 잘 아는 질병의 하나가 ‘쿠싱’이다. 물론 쿠싱의 원인이 뇌종양일 수도 있지만, 이것을 제외한다면, 쿠싱 질병의 다양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만성 염증이다. 우리 몸이나 동물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면역계가 완전히 셧다운 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는 않고 염증을 줄여주지만 일부 면역반응을 많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일단 스테로이드가 분비되면, 또 하나의 특징이 에너지 대사가 바뀐다는 것이다. 즉 간에서 포도당을 합성하게 하고, 면역계가 충분한 포도당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데 이것이 많이 분비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결국은 쿠싱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쿠싱의 원인이 만성 염증일 가능성도 새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만성 염증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당뇨병일 것이다. 예전에는 반려견들은 당뇨가 잘 안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당뇨병이 꽤 걸리는 데 그만큼 오래 살기 때문일 것이다.당뇨가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도 역시 만성 염증이다. 그런데 왜 만성 염증이 당뇨를 유도하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

만성 염증이 당뇨를 유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면역계는 인슐린 저항성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즉 다시 생각해 보면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 에너지를 면역계에 공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기가 포도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서 몸의 세포들이 포도당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매우 유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것이 노령견들에게 당뇨가 발생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므로 따지고 보면 반려견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만성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만성 염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지만, 특히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많은 비정상 물질들을 빨리빨리 몸의 면역계가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면역증강제가 이미 시중에는 여러 종류가 나와 있고, 소비자는 제품을 먹여본 이후에 식욕이 돌아오거나 더 활발해진다면 그것을 근거로 면역증강제를 선택해야 한다. 비싸다고 좋은 제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가의 제품에서는 좋은 제품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김진만 이뮨리아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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