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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진단이 어려운 반려동물 아토피 질환

마스터 2023.12.27 08:19

 

 

 

지난 번 아토피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당시는 어린 강아지 위주의 이야기를 한 것이므로 이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 위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아토피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아토피 피부염을 의미하지만, 학술적인 의미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과 같은 질병 전체를 말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의사들과 이야기 할 때 아토피라고 말하면 혼동할 수가 있으므로 아토피피부염이라고 정확하게 말해주면 좋아한다.

아토피는 면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암치료보다 어렵다. 그 이유는 암치료는 사람들이 어차피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생활만 개선 되도 좋아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완전히 낫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제품이 아니라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아토피피부염을 현재 많은 개들이 앓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도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위생가설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현재 위생이 좋아져서 감염성질환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오히려 아토피 질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큰 틀에서는 맞는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개념이 위생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아토피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면역소재는 10명 중 7명만 만족

아토피피부염의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것은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경우도 아토피피부염은 좋은 약이 거의 없고, 최근의 좋은 약은 너무 비싸서 대개 많은 사람들이 최신의 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고 약이 완치 개념이 아니라서 면역증강제를 찾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면역소재(BioBRB)를 사용하는 제품이 약국을 통해서 유통되는데, 약사들의 말은 알레르기비염은 대체로 10명중 9명 정도가 만족하는데 아토피는 10명중 7명 정도만이 효과를 본다고 말하고 있다. 즉 아토피는 원인도 다양해서 10명중 3명은 아예 효과도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아토피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임원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임상시험을 해보니 10명중 3명은 아예 효과가 없었다고 말한 바가 있다. 그런데 효과를 말하기 이전에 왜 면역소재로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겠다는 생각이 독특한 접근인지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아토피피부염은 염증이지만, 특이하게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즉 이부프로펜과 같은 약은 염증이 생기면 염증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아토피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이것은 면역력까지 낮출 수 있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후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면역억제제라는 말이 사실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칼시뉴린 억제제라고 불러야 하는데, 이 제품군의 제품은 모든 면역을 다양한 방법으로 낮추는 스테로이드와는 달리 적응면역만 선택적으로 낮추는 제품이다.

이것은 아토피가 적응면역에서 Th2 면역과 관련된 부분만 항진된 것이지 선천 면역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인데, 만약 선천면역을 완전히 차단하면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하여튼 이러한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사이클로스포린 A라는 것인데 이 제품은 원래는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줄일 때 사용했지만 효과적이라서 개에게도 사용하는데, 문제는 이 제품은 피부로는 흡수되지 않아서 먹는 제품으로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은 굳이 온몸의 면역을 다 낮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부에 바르는 제품으로 개발되었는데, 사람의 경우는 프로토픽이나 엘리델이라는 제품으로 판매된다. 이 제품은 효과가 스테로이드보다는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널리 쓰인다. 하지만 개에게는 이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개는 사람보다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관리 방법은? < 라이프 < 뉴스·이슈 < 기사본문 - 스타트업엔(StartupN)

너무 청결한 것도 아토피의 원인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제품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줄 수는 있지만 아토피의 근본원인인 낮아진 Th1 면역력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아토피가 면역항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인만 생각해본다면 틀린 말이다. 아토피가 생긴 이유는 무슨 이유로 어린 시절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줄어들어서 Th1 면역이 발달하지 않아서 생긴 질병이다. 이것을 위생가설이라고 하는데, 위생가설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Th1/Th2 패러다임이다. 웃긴 것은 위생가설은 아직도 가설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데, 이를 설명하는 Th1/Th2는 패러다임이라고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까지는 Th1 면역을 개선하는 것이 아토피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Th1 면역 개선제가 다른 제품보다 좋은 점은 이 제품은 증상도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어진 이후에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재발의 간격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점차 안 긁게 되니까 사실상 근본적인 치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면역소재를 끊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긁기도 한다. 이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그 전의 치료제들보다는 훨씬 편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다른 치료제와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잘 사용만 하면,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아래 자료는 아토피피부염 마우스 모델에서의 효과인데, 사실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효과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BioBRB가 아토피 피부염 모델에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문제는 이런 효과가 과연 현장에서는 얼마나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얼마나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가라는 점인데, 이것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10마리 중 7마리 정도가 효과가 나타나고 효과를 빨리 확인하는 사람은 1주일이면 되지만 보통은 2달 정도 지나면 좋아진 것을 말한다. 하지만 증상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 것이고 증상이 많이 줄어드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점은 다른 모든 치료법과 병행해도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토피를 치료하는 많은 방법들이 나왔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은 IL-31이라는 아토피에서 가려움을 줄여주는 약인데, 이 약은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것은 맞지만, 면역불균형을 해결하는 기능까지는 없기 때문에 한 마디로 이 약은 장기간 복용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항체제제까지 나왔지만, 사람이 맞아도 비싼 항체제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리적으로 예방이 가능한 제품이 더 좋은 것이고, 그 예방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모두 Th1 면역을 선택적으로 올리는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아토피를 앓고 있었고, Th1 면역 증강제가 본인에게 잘 맞았기 때문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또한 약국 약사들을 통해서 의견을 받아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모든 사람이나 동물에게 똑 같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아쉽다고 하겠다. 하지만 몇 가지 제품을 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토피가 예상되는 견종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아토피에 대해서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데, 아토피를 일으키는 항원을 너무 기피하면 오히려 아토피가 더 잘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토피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면역계를 자극하는 것도 불안할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나온 제품이 ‘펫아토제로’였는데, 그 이후로 함량을 증가시킨 ‘베타루킨’이 만들어졌다. 이 제품들은 사람과 같이 일부는 분명 효과가 있지만, 모든 개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아직 아토피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차라리 ‘쌘밀’과 ‘이뮨락’을 간식으로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들 성분은 모두 같은데,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예방효과를 확인한 바가 있다.

실험을 간단히 설명하면, 많은 아토피피부염 실험은 단순히 증상의 개선효과도 있지만, 종창으로 인한 귀 두꺼워지는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고, 증상을 일으키는 IgE도 감소하고 관련된 사이토카인도 감소하지만, 최근에 연구가 많이 되는 TSLP라는 아토피를 시작하는 물질도 감소시키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IL-31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자료면 정말 만족스럽지만, 아토피는 그렇게 만만한 질병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연구자들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이뮨리아드 김진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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