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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포도’ 절대 금물…먹었다면 빨리 구토시켜야

마스터 2023.12.26 13:45

 

 

반려동물이 피해야 할 음식으로 TOP 1은 포도다. 포도는 섭취 후 콩팥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포도의 어떤 성분이 콩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얼마나 먹어야 치명적인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아예 포도 섭취를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신선한 껍질, 씨, 과육 뿐 만 아니라 건포도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포도를 먹으면 보호자는 밥을 안 먹거나, 구토와 설사증상을 관찰하거나, 오줌을 못 싸거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 등을 느끼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포도를 먹은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도를 먹은 것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 까지 지켜보지 말고 무조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도섭취 48시간 이내에 급성신부전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가능하다면 적어도 2시간 이내에 포도를 구토시키는 것이 적절한 응급처치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응급처치를 못했다면 급성신부전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포도를 먹은 후 약 1시간 후 흡수되기 시작하면 오줌을 걸러내고 재흡수하고 배설하는 네프론(콩팥구성 기본단위)이 기능을 멈추게 된다. 

따라서 몸에 나쁜 물질들이 오줌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어 식욕감소, 활력감소, 구토, 설사, 음수량 증가, 복부통증 등 다양한 증상들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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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에서는 BUN(혈액요소질소), CRE(크레아틴), Ca(칼슘), P(인), 전해질, SDMA 등 신장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혈액학적 수치들이 상승하게 된다. 소변검사에서 요비중, 요단백수치 등의 이상이 확인되고, 영상검사에서 신장의 크기, 모양, 음영변화 등의 이상이 확인된다면 급성신부전으로 진단하게 된다.

급성신부전으로 진단되면 기본적으로 최소 2-3일이상의 수액처치가 필요하며, 구토나 설사 등 위장관증상이 있다면 위장관보호제나 항구토제 사용 등 임상증상에 따라 대증적인 처치를 하게 된다. 심한 경우 오줌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복막투석이나 혈액투석 치료도 필요하다.

 

급성신부전에서 회복되어도 콩팥은 100% 원래 상태로 복구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콩팥에 좋은 사료나 보조제 등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포도는 생명에 위협적일 뿐만 아니라 회복 이후에도 규칙적인 관리와 검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포도 섭취를 못하게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포도 섭취 후 적절한 응급처치는 2시간 이내에 가까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빠르게 포도를 구토시키는 것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

*다음에는 반려동물이 피해야하는 음식 TOP 5 중 양파, 마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이승훈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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