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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입양 전 필수 점검 8가지(상)

마스터 2023.12.13 10:14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몇 년 전 일입니다. 불과 한 달 전에 4개월 된 예쁜 비숑을 입양해 간 보호자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원장님, 우리 순심이가 며칠 전부터 식구들이 외출하고 아무도 집에 없으면, 혼자 외로워서 그런지 울거나 짖어서 이웃으로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항의를 받아요. 순심이를 입양하고 정말 행복했는데 이젠 순심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려견을 가벼운 마음으로 입양하기로 결정한 가족에게 뒤늦게 찾아온 혼란은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부모가 되려면 부모 준비가 필요하듯이 반려견을 입양하려면 먼저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반려동물을 통해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알레르기가 있거나 반려동물을 싫어한다면 곤란합니다. 매일 함께 생활해야 하는 가족 간에 반려견 입양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려견도 행복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오로지 반려견을 위해 모든 시간을 쏟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반려견이 혼자 있게 된다면 혼자 놀 수 있도록 놀이 교육을 해주고, 퇴근 후나 휴일에는 함께 놀아주거나 산책을 시켜주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반려견의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이 괴로워하거나, 배변·배뇨 처리를 잘해주지 않아 악취가 나서 불편을 준다면 이웃 간의 불화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늘 돌봄이 필요한 대상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평생 보호자로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입양하기 전에 집의 여건이나 환경, 보호자와 잘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세계애견단체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340여 종의 품종이 있습니다. 사육의 난이도, 집 크기에 맞는 반려견의 크기, 개인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반려견의 품종을 결정해야 합니다.

입양하기 전에 품종을 비롯한 필수 점검 사항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덟 가지 점검 사항 중 세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의사가 아닌 이상 동물의 이상 증세를 정확히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입양이나 분양받은 다음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도 되고, 퍼피스쿨이나 반려견 행동학을 배울 수 있는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 반려견의 품종 살펴보기

보호자의 생활환경(라이프스타일, 시간 등)을 고려하여 반려동물로 어떠한 품종이 적당한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털이 많이 빠지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푸들이나 슈나우저,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시추 등을 추천합니다. 치와와나 미니어처 핀셔 같은 단모종이 털이 덜 빠질 줄 알고 키웠다가, 엄청나게 빠지는 것을 알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우기 전에 관련 책이나 반려견 동호회 등을 통해 반려견의 품종과 그 특성을 알아봐야 합니다. 아니면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각 품종의 장단점을 상담받는 것도 추천합니다.

■ 눈이 선명한가?

반려견의 눈을 관찰했을 때 간혹 눈동자가 흐릿하거나 뿌연 반려견은 각막이나 결막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뭔가에 부딪쳤거나 바닥에 쓸리거나, 목욕하다가 샴푸가 직접 각막에 닿았거나, 스스로 뒷발로 긁었거나, 전염성 질환에 걸렸을 경우에 보이는 증상입니다. 의심이 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입양 시에는 반려견의 눈동자가 선명한지 먼저 확인하고, 이상을 발견했다면 먼저 견주에게 이유를 확인해보고 이상으로 의심이 된다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생후 2~3개월 된 반려견들의 각막이 약간 뿌옇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나중에 선명해지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상적인 경우와 이상 증상을 먼저 구분해보기 바랍니다.

■ 설사를 하는가?

항문과 생식기 주변이 깨끗한지, 대변과 소변이 많이 묻어 있는지, 그 부위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항문 주변이 짓물러 있거나 분변으로 젖어 있다면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세균성, 바이러스성, 기생충성 장염을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앓고 있다가 최근 호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방접종을 적절한 시기에 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매우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분변을 통한 현미경 검사와 바이러스 질병에 대한 검사 등을 통해 감별진단을 꼭 하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 정확한 원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최인영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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