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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반려동물 이야기를 전문가의 칼럼을 통해 풀어 드립니다

하루 3~4번·매일 1~2번 기침 땐 병원진료 받아야

마스터 2023.12.20 09:21

 

 

요즘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가 이렇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COVID19가 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시 공기 중에 침이나 체액과 결합하여 여러 장소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마스크와 손소독으로 심각한 코로나 대유행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려동물들도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이 공기 중 전파로 발생하고, 기침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간단한 설명을 위하여 3가지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상부호흡기, 하부호흡기, 심원성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폐까지 공기가 들어갔다가 나오게 되는데 공기가 들어갔다 나오는 공간을 크게 상부와 하부 호흡기라고 합니다. 상부호흡기는 공기가 들어오는 코에서 부터 기관까지이고, 하부호흡기는 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심원성은 심장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상부호흡기 질환은 코와 목에서 주로 발생하고, 비염, 기관협착증, 기관지염 등이 있습니다. 시츄 같은 입이 짧은 단두종에서 흔하게 관찰되며 그 외 다양한 종에서도 발생합니다. 보호자분들이 관찰하시는 증상은 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콧물이 같이 관찰될 수 있으며, 콧물 색이 진하고 끈적일수록 상태가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협착증의 경우는 기온변화나 습도변화에 민감하여 유독 저녁이나 새벽에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심장병으로 인한 기침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니 정확한 구분은 수의사와 상담해 보셔야 합니다.

상부호흡기 질환은 치과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기침이나 콧물 같은 임상증상 외에도 식욕감소, 입냄새가 동반된다면 집에서 직접 입술을 들어 올려서 흔들리는 이빨은 없는지 잇몸이 빨갛게 부어있는 곳은 없는지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콧물이 유독 한쪽만 발생한다면 치과질환이 동반된 상부호흡기 질환일 수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부호흡기 질환은 가슴 안쪽 부위인 폐에서 발생하고, 폐렴, 폐종양 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고 구토물이 기도를 통해 넘어가는 오연성 폐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감염에 의한 폐질환 등으로 발생합니다. 폐에만 종양이 생기는 것은 드문 일이고, 일반적으로 유선암 같은 종양이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됩니다.

하부호흡기 질환은 어떤 종이 특히 많이 발생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역시 가장 큰 임상증상은 기침입니다. 하지만 상부호흡기 기침에 비해 좀 더 깊고 가래가 섞인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상부호흡기 기침은 약간 마르고 가볍다면 하부호흡기 기침은 좀 깊고 습한 느낌입니다.

심원성 질환은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판막이 망가져 심장크기가 커지면서 기관을 누르기도 하고 혈액이 역류하여 울혈이 생겨 호흡기에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가장 흔한 심원성 호흡기질환은 폐수종입니다. 

폐수종은 역류한 혈액으로 울혈이 발생하여 폐에 물이 찬 것을 말합니다. 유전적으로 심장병을 가진 품종은 킹 찰스 스패니얼이 잘 알려져 있고, 그 외에는 요크셔리어, 말티즈, 시츄, 미니핀 등 한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형견종에서 심장질환이 자주 관찰됩니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의 증상인 기침을 포함하여 빠르게 호흡을 하는 것을 뚜렷하게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폐수종을 가진 강아지들은 식욕, 배변, 배뇨를 포함하여 움직임이 현저하게 감소한 상태로 엎드려서 빠르게 숨만 쉬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응급상황이므로 최대한 빠르게 24시간 입원이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데려 가셔야합니다. 가까운 24시간 동물병원이 30분 이상 걸린다면 먼저 응급처치를 받은 후 24시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이 기침 할 때 병원에 언제 내원해야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1. 하루에 3~4번 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

2. 매일 하루 1~2번 기침을 하는 경우.

3. 기침 횟수는 적으나 콧물색이 진하고 끈적한 경우.


위의 경우 중에 한 가지라도 관찰이 된다면 일단 병원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반려동물들에게 좀 더 과대평가해서 증상을 바라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출처 : 뉴스펫(http://www.newspet.co.kr)  이승훈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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